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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고] UAE 세계에너지총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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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고] UAE 세계에너지총회에 거는 기대에 대한 상세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목 [매일경제] [기고] UAE 세계에너지총회에 거는 기대 2019.08.28

출처: 매일경제



[매일경제 - 2019년 8월 28일]

 

 

UAE 세계에너지총회에 거는 기대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세계에너지협의회 회장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간에 형성된 다차원적 무역 갈등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지난 수년간 최고의 이슈메이커였던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은 다소 멀어진 상황이다. 심각한 국제 갈등은 국제 공조가 매우 중요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시스템에 큰 악재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큰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영향력이 큰 주요국들의 갈등으로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CO2 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1.7% 증가해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배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그 이전 두 해 동안 CO2 배출량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할 때 충격적 반전이다. 또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지난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171GW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17년의 8.3%보다 낮은 7.9%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과 산업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더구나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개인들의 생활방식을 일방적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강력한 반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말 프랑스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다. 프랑스 정부가 탄소세 도입으로 유류세 대폭 인상을 추진하다가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을 촉발한 것이다. 이처럼 기후변화 대응에는 찬성하지만 그에 따른 불편이나 고통은 감내하고 싶어하지 않는 모순적 태도는 각국 정부와 에너지 산업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다음달 9일부터 4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주최로 열리는 제24차 세계에너지총회는 이 같은 고민을 반영해 주제를 `번영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Prosperity)`로 잡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에너지 전환이 경제를 위축시키거나 개인들의 삶을 피폐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퍼져 있다. 이를 불식하는 것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 전환을 통해 개인과 국가 경제 모두 번영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거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등장은 1차•2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며 그 이전의 어떤 시대보다 더 풍요로운 사회를 선사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증기기관, 내연기관, 전기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 에너지 신기술들이었다. 지금 이 시기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혁신기술을 통한 에너지 대전환의 성공적 안착이 아닐까 한다.

 

인류는 지난 수백 년간 사용한 화석연료를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를 찾는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섰지만 이 대장정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고, 그 대안으로 등장한 리튬이온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또한 아직은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소재들도 특정 지역과 국가에 편중돼 있어 에너지 안보에 또 다른 복병이 될 소지도 있다.

 

세계 에너지 산업은 자원이 무기인 시대를 지나 기술력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우리는 스마트그리드, ESS, 수소 관련 기술, 원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에너지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을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 비교우위를 가진 기술들을 더욱 고도화하고 유망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석유 부국이면서도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UAE 에너지총회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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